나의 이야기
장마속의 여름
천덕산
2010. 7. 18. 10:28
금년도 내일이면 초복이다.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인데 요즘 길어진 장마에 햇볕구경한지 오래다 더위도 아니고 범벅인것 같은 나날이 그저 짜증스런 날들이다.
조금 젊어서 휴일에 산행을 즐길때 매 주말마다 집사람과 주위 산들을 오르고 내릴때가 지금 옛날같이 느껴지고 시원한 계곡(사진속같은)에서 발담그로 아내와 웃읍지도 않는 얘기에도 마냥 즐겁게 보냈던 날들이 아득히 느껴지면서 생각이 난다.
요즘은 다리 근육이 시원치않아 그저 그늘에서 몇몇노인들과 시국이야기로 소일하다보니 여름이 그립고 새로운 햇볕이 그립다.
간간이 내린 소나기에 요천은 강물이 불었다 빠졌다 하고 어느새 여름이라고 나타난 매미소리는 귓가를 울리지만 별로 시원찮게 들리니 나이탓인지 장마탓인지 모르겠다.
주위의 친구들도 하나 둘 저세상 아니면 아들딸 찾아 이사가고 둘 만남은 우리네가 새삼 외로워지고 친구란 참 필요한것 이루구나 하고 느껴지며 그전에 소홀했던 친구들과의 접촉에서 서운했던 일들이 후회스럽고 뒤돌아 뵈 진다.
나이들어 철들든다는 옛날 어른들의 말씀이 정말 맞는말이다. 항상 내옆에서 영원한 친구로 나와함께해준 아내에게 새삼 고맙다는 정을 표해야 겠는데 어렵고 용기를 내봐야제 한다.
봄부터 해왔던 문화원 컴강의도 방학이라고 그쳤고 일관도 절헤서 간간히 해왔던 한문공부도 선생님의 여행으로 그쳐진지 오래다.
날이 맑아지면 아내와 가까운 산행이라도 해봐야지 이짜증스런 여름을 넘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