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영취산 진달래가 낡아서 옛날 비슬산 진달래를 대신 올린다.
어제는 전주에서 옛날 여행중에 울릉도에서 만난 친구내외가 날씨도 좋고 해서 갑자기 만나고 싶어 왔단다. 마땅히 가볼만한 곳도 없고해서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찾았다. 남원에서 장장 200여리가 넘는 장거리지만 그동안 비와 황사속에서 오랫만에 보는 쾌청한 날씨라 차만타고 달려도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개미 쳇바퀴 돌듯 뱅뱅 돌다가 오랫만에 밖구경을 한셈이다. 집사람과 그들 둘 합해서 적당한 하중으로 신나게 여수까지 달렸다. 이곳에서 보는 산천경개보다 남쪽이라 그런지 꽃과 나무들이 싱싱하고 활기있었다. 가는 도중에 여수 친구에게 전화로 영취산 동향을 물었더니 오늘부터 축제라서 아침부터 교통통제를 해서 그동안에 올랐던 흥국사 쪽은 막혔단다. 다른쪽 으로 안내를 한다는 친구를 만나서 다른방향으로 갔지만 많은 차들과 인파로 오르는데 힘들었다.
몇년전에 보았던 진달래며 주위가 많이 변해서 놀랐다. 옛날 산들에 아파트가 섰고 좁은길이였는데 사차선 도로가 툭튀었고 웬 사람이 그렇게도 많은지 사람피할랴 꽃이라도 볼랴 정신이 없었다.
두 시간정도의 산행에 본든 만듯 내려와 점심을 해결하려고 만성리쪽으로해서 옛날 여수역으로해서 돌산쪽으로 갔다. 여수역은 오는 2012년 엑스포 준비차원이라고 새로운 역사로 이사를 했단다.
가까스로 횟집에 도착해서 산중사람이 바다구경과 싱싱한 생선회로 점심을 때우고 이내 남원을 향했다.
여수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고생이 없었다. 오랫만에 친구와 소주로 정담도 나우었고. 오며가며 전주친구와도 옛날 여행얘기 시국얘기들로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