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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의 뜻

천덕산 2015. 7. 25. 08:09

카폐에서 가져온 글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의 敎訓

 


◎ 오비이락(烏飛梨落)의 교훈 ◎

 

인과경(因果經)에 이런 말이 있다.            
      "자기가 지은 업보는 자기가 받고                  
   자신이 뿌린 씨앗은 자신이 거둔다."         

 

 이 말은 곧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결과를 낳고
 나쁜 업을 지으면 악한 과보를 받는다는      
    인과의 철칙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오비이락 (烏飛梨落)이라는 말이 있다.    

 

 이 이야기는 천태지자 대사의 해원석결 (解寃釋結)이란

 유명한 법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중국 양무제때 선지식으로 이름을 날리고       
    법력이 높았던 지자대사가     
어느 날 지관 삼매에 들어계셨다.

 


 

     산돼지 한마리가 몸에 화살이 곱힌체          
           피를 흘리며 지나간 후                 
      곧 이어 사냥꾼이 뒤를 쫓아와           
 “산돼지 한마리가 이곳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하고 묻는 것이었다. 

 

  이때 대사가 그를 보고        
“엽사여! 그 활을 던져 버리시오”하며          
 다음과 같이 법문을 하셨다.      

 

오비이락파사두 (烏飛梨落破蛇頭)   
사변저위석전치 (蛇變猪爲石轉雉)
 치작엽인욕사저 (雉作獵人欲射猪) 
  도순위설해원결 (導順爲說解怨結)  

 

生前에 까마귀가 배나무에서  

배를 쪼아 먹고 무심코 날아가자  
나무가 흔들리는 바람에 배가 떨어져

그 아래서 빛을 쬐이고 있던
뱀의 머리를 때려 죽고 말았다.


 

이렇게 죽게 된 뱀은 돼지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뱀을 죽게 한 까마귀는 생을 마치고
꿩으로 태어나게 되었는데 숲속에서 알을 품고 있었다. 

 

 이때 돼지가  
 칡뿌리를 캐먹다가 돌이 굴러 내려서 꿩이 죽었다.           

 이렇게 죽음을 당한 꿩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사냥꾼이 되어
  그 돼지를 활로 쏘아서 죽이려는 순간 

   

지자대사가 이들의 지난 삼생사(三生事)를 내다보시고
더 큰 원결과 악연으로 번져가지 못하도록
사냥꾼에게 이 같은 해원(解怨)의 법문을
설해주게 된 것이었다.

 

 

 

 지자대사로부터     
 삼생사에 얽힌 이러한 법문을 듣게 된 사냥꾼은   
 크게 뉘우치며
 그 자리에서 활을 꺾어 던지 버리면서 

 "다시는 살생을 하지 않겠다."며 다짐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지자대사의 오비이락의 법문을 들으면서     
 고의가 아닌 무심한 실수에서 비롯된 일들이     
 점차 악연으로 번져 끝까지 따라 다니면서   

 서로 죽고 또 죽임을 거듭하는  

무서운 악연과 원한관계를 볼 수 있다.    

 

삼세인과경(三世因果經)에   

 "중생들이 어리석음으로 인해 악업을 짓고     
 한량없는 과보를 받으니 
 그 고통을 어찌 다 감내하며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전생에 지은 복은 금생에 받고   
 금생에 지은 복은 후손이 받고 내가 받는다." 고 하였다.      

 

 "미래와 내생이 죽어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자손이 나의 미래요.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들이   
 곧 내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은 생명일지라도 사랑하고 

 좋은 인연을 지으면서 선업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 
  오비이락(烏飛梨落)의 교훈이다.